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일톤 세나 (문단 편집) ===== 사망 ===== 그리고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마는데, 심텍 소속의 롤란트 라첸베르거가 '''예선전 도중 충돌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라첸베르거는 시속 200km가 넘는 상태로 코너에 진입했으나 프론트 윙이 부러져 있던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코너에 진입해 부러진 프론트 윙이 차체의 밑으로 들어가 트랙션을 잃고 콘크리트 베리어에 정면 충돌하고 말았다. 그 자리에서 라첸베르거는 의식을 잃었고[* 충돌의 충격으로 타이어가 '''콕핏을 뚫고 라첸베르거를 강타했고''' 갑작스러운 속도 감소로 롤란트는 대동맥이 파열되었으며, 두개골이 골절되었다.], 구급차가 투입되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타게 되었다. 세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불안해했고 견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첸베르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DOA#s-1|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해 있었고]], 레이스 컨트롤의 발표가 이어지자 이몰라 서킷 안은 패닉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 [[파일:0226D9DD-467B-4AAF-BC48-1F8C8DD0FAF0.jpg|width=80%]] || || '''세나의 사고 몇 시간 전''' 세나의 담당 사진기사였던 코이케 노리오가 찍은, 롤란트의 사고를 피트의 TV에서 시청하고 있는 세나. || 그러나 세나는 요동치는 마음을 다잡고 힘들게 차에 올라 다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레이스 당일 많은 드라이버들이 레이스 기권을 고민했으나 세나는 그리드에 서 있었다.[* 이때 세나와 친했던 F1 메디컬 닥터 시드 왓킨스는 그에게 이제 그만 F1에서 은퇴하고 낚시나 하면서 여생을 보내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나의 대답은 그럴 수 없다고.] 그는 여느 때처럼 레이스카에 탑승한 채 짤막한 기도를 하고 바이저를 내렸다. 그리고 시작된 레이스 스타트에서 일어난 큰 사고로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었는데, 세이프티 카가 너무 느린 나머지[* 속력이 느릴수록 타이어가 느리게 예열되고, 위빙을 하며 타이어의 마찰력을 높이기도 어려워진다.] 세나는 옆으로 달려와서 빨리 달리라고 손짓을 했다.[* 우습게도 이 당시 이몰라 서킷은 돈이 없어서 고성능 스포츠카도 아닌 '''일반 승용 세단''' [[오펠 벡트라|복스홀 벡트라]]를 세이프티 카로 투입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쏘나타]]를 세이프티 카로 투입한 격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레이스에서 세나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뒤에서 압박을 가하는 [[미하엘 슈마허|슈마허]]를 상대하고 있었다. 세나는 만약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 라첸베르거를 위해 오스트리아 국기를 흔들 예정이었다고 한다.[* 라첸베르거의 죽음은 바로 다음날에 벌어진 세나의 죽음에 묻혀버리고 말았으나, 정작 세나는 누구보다도 라첸베르거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데 6랩째 선두를 유지하던 세나의 레이스카가 완만한 곡선 코너인 탐부렐로에 진입했을 때, 차가 순간적으로 그립을 잃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그대로 트랙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돌진해 방호벽과 부딪히고 말았다. 옐로 플래그가 발동되고 마샬들이 달려갔지만 세나는 머리가 축 늘어진 채 의식이 없는 것 같았다. 바로 구급차가 투입되어 세나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그때까지는 세나가 단지 기절했을 뿐 큰 부상은 없을 거라고 예상되었고 레이스는 속행되었다. >2년전 나를 죽음으로부터 구해준 남자의 바로 옆에 내가 서있었다는 사실에 몸이 잠깐동안 마비됐었다. 그 순간동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 기분은 정말로 끔찍했다. >---- >- 에릭 코마스[* 상술한 1992 시즌 당시 세나가 구해준 드라이버로, 레이스에서 투텔 라루세 F1 팀 소속으로서 18위로 시작한 상태였다. 옐로우 플래그가 나왔을 때 피트인하여 차량의 진동 문제를 고치고 나왔는데 그게 팀과 소통이 안되는 바람에 나오는 타이밍이 '''레드 플래그가 나오고 세나를 실을 헬기가 막 트랙에 착륙했을 즈음'''이었고 레이스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 풀 스로틀을 밟던 코마스는 헬기와 하마터면 충돌할 뻔했다. 공교롭게도 본인이 멈춘 곳의 상황은 본인의 은인이 실려가는 참상이었고, 2년 전 세나가 차량에서 뛰쳐나와 자신을 구해줬던 것과 달리 마샬들의 통제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 [[파일:senna 23.jpg|width=100%]] || || 사고로 박살난 세나의 FW16. || '''그리고 그것이 세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사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총 3가지로, 첫번째는 타이어 한개가 튕겨나가 세나의 헬멧을 강타하여 헤드레스트로 머리를 밀쳐내 두개골 골절을 일으킨 것, 두번째는 구동축에서 파편이 튕겨져 나와 세나의 헬멧을 뚫어 두부에 손상을 입힌 것, 그리고 마지막은 차량 부품이 바이저를 뚫고 세나의 오른쪽 눈 위를 가격한 것이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세나의 레이스카가 갑자기 그 코너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며 충돌했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사고 지점이었던 탐부렐로 코너 자체는 문제가 굉장히 많았으며, 심지어 이미 세나의 사고와 유사한 유형의 정체불명의 원인으로 인한 사고들이 벌어진 적이 많이 있는 상황이었다. [[https://youtu.be/oI0OJQ81sDU|1987년 넬슨 피케의 사고]]나 세나의 사고와 많은 유사성을 지닌 [[https://www.youtube.com/watch?v=MRPnMJDuvec|1989년 게르하르트 베르거의 사고]]가 대표적인 예. 또 탐부렐로 코너는 메인 스트레이트 직후에 나오는 풀악셀 초고속 코너임에도 노면이 좋지 않고 런오프도 매우 좁았으며 충격을 흡수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방벽도 일반적인 타이어 방벽 같은 것도 아닌 콘크리트 방벽이었다. 미국의 오벌 코스에서도 훗날 SAFER 방벽([[https://en.wikipedia.org/wiki/SAFER_barrier|#]])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원시적인 콘크리트 방벽을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큰 사고가 나열도 하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많이 터졌음을 생각해 보자. 이런 안전하지 못한 코너는 큰 사고를 예방하기는 커녕 사고의 충격과 부서져 튕겨지는 부품 잔해들을 흡수해 줄 가능성조차 만무했고 결국 사고의 규모를 가중시키는 것이다. 결국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이었다는 이야기.] 윌리엄스 팀은 FIA의 조사를 받았고, 여러 관계자가 처벌받거나 F1을 떠났지만 정확히 무엇 때문에 세나가 거기서 그립을 잃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텔레메트리도 모두 정상으로 나왔기 때문. 몇몇 추측으로는 당시 온보드캠에 근거하여 보면 이미 탐부렐로 코너에 진입할 때 스티어링 컬럼이 부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온보드캠을 보면 스티어링 휠의 중심축이 틀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최근에는 당시 온보드캠을 바탕으로 3D 모델링을 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코너 진입에 이미 스티어링 축이 흔들린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순간적인 다운포스 상실로 그립을 상실해서 코너 바깥으로 밀려나갔다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은 설득력이 가장 높은 가설인데, 실제로 앞뒤에 장착되어 있는 윙보다도 다운포스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차 밑에 장착되는 디퓨저 등의 언더바디 패널이다. 관내유동에서 관의 직경이 작아지면 압력이 낮아지고 유동의 속도가 빨라지는데, 자동차 아랫면을 낮추게 되면 관의 직경이 작아지듯이 공기가 흘러가는 통로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한 다운포스 생성에는 일반 차로는 상상할 수 없는 단점이지만 F1 차량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단점이 있는데, 바로 차체의 바닥이 바닥에 닿아버릴 때 일어나는 순간적인 다운포스의 급감이다. 실제로 이 사고가 일어날 당시 F1 차량들을 보면 달리는 도중 바닥에서 불꽃이 굉장히 많이 튀는데, 이는 F1 차량이 가능한 최대한 낮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몰라 서킷의 열악한 노면 상황 때문에 플로어가 바닥에 닿았고, 차량 하부에서 나오는 다운포스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며 순간적으로 그립이 금감하여 그대로 코너 바깥으로 밀려 나갔다는 가설이다.[* 노면이 조금만 안 좋아도, 심지어는 그냥 직선 주로만 달려도 불꽃이 많이 튀는 것이 당대의 F1 차량이며, 실제로 F1 차량의 이몰라 주행 영상을 보면 탐부렐로에서도 불꽃이 자주 튄다.] 실제로 이 사건 이후 F1 차량의 지상고와 플로어 설계 등에 대한 규정이 많이 바뀌었다. 1994년 이전과 이후의 F1 차량의 디퓨저와 하부 디자인을 보면 거의 완전한 평면에서 굴곡진 형태로 바뀌는 등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세나의 바로 뒤에서 달리고 있었던 슈마허는 세나의 사망 이후 세나를 무리하게 압박했다는 등의 비난과 세나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물론 슈마허와의 경쟁이 세나의 사고 원인은 절대 아니다.] 때문에 슈마허는 수년 동안 죄책감과 심적 고통을 겪었는데, 그로부터 6년 뒤 슈마허는 2000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해 세나의 통산 승수와 타이를 이루게 되었음을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축하받자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https://youtu.be/7bXDfWhAUog|당시 인터뷰 영상]] 같이 포디움에 오른 미카 하키넨 역시 당시 세나와 같이 달렸었기 때문에 하키넨 역시 울먹이며 인터뷰를 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이몰라 그랑프리 우승은 슈마허, 3위는 하키넨이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